[이세철 기자]진천선수촌이 오는 9월 개촌식과 함께 본격적인 진천선수촌 시대를 연다.


진천선수촌은 태릉선수촌(31만969㎡)의 5배에 달하는 150만4870㎡(약 48만평) 면적에 수용 인원도 35개 종목 1150여명으로 3배 수준과 숙소는 3개동 358실에서 8개동 823실로, 훈련 시설 역시 12개소에서 21개소로 증가, 세계 최고 시설이다.
한다.


대한체육회는 7일 충북 진천군에 위치한 진천선수촌이 오는 9월 준공과 함께 개촌식을 갖고 본격적인 진천선수촌 시대를 연다고 전했다.


국가대표 요람이자 올림픽 금메달의 산실인 태릉선수촌이 51년 역사를 마감하고 오는 9월, 진천선수촌에서 새로운 대한민국 스포츠의 백년대계를 연다.

대한체육회는 오는 9월 첫째 주 충북 진천군 진천선수촌 개촌식에 앞서 기자들을 상대로 사전 답사를 가졌다.


진천선수촌은 예부터 '살아선 진천에, 죽어선 용인에 살아야 한다'는 '생거진천 사거용인(生居鎭川 死居龍仁)'이란 말이 전해올 정도로 살기 좋은 고장 진천군에 자리잡았다.


2009년 첫 삽을 뜬 뒤 무려 8년 만에 준공을 앞둔 진천선수촌은 총 사업비 5130억원이 투입됐다. 대한체육회의 올 해 예산이 3700여억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체육 분야에 있어서는 초대형 국책사업인 셈이다.

진천선수촌은 규모와 시설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태릉선수촌(31만969㎡)의 5배에 달하는 150만4870㎡(약 48만평) 면적에 국제 주요 스포츠 이벤트 대부분의 종목이 수용 가능하다.

입구부터 태릉선수촌과는 그 규모를 달리 했다. 차량 4대가 한꺼번에 오갈 수 있는 너비의 입구에는 차단기를 설치해 외부인의 출입을 철저히 통제했다.


이날 사전 취재 허가를 받은 상황이라 곧바로 출입할 수 있었지만 출입증을 소지하지 않은 방문객은 방문자센터에서 신원 및 방문 목적 등을 확인 한 뒤에야 선수촌 입장이 가능하다.


방문자센터 오른쪽으로는 사계절 훈련이 가능한 국제규격을 갖춘 빙산훈련장의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었다. 그 옆으로는 야구장 크기의 광활한 실내 양궁장이 초록빛 잔디를 자랑했다.


입구를 들어서면 웅장한 사이클 전용 벨로드롬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국내 최초로 세계적 추세에 맞춰 건립된 아마추어 선수용 250m 트랙이다. 지붕을 덮고 있어 바람의 영향을 받지 않고 레이스를 펼칠 수 있다.


직원들의 업무 시설인 행정동과 선수들은 물론 외부인의 출입이 가장 잦을 것으로 예상되는 선수회관(챔피언 하우스), 50m 경엉훈련장과 별도 다이빙, 수구·싱크로나이즈드 스위밍 훈련장이 있는 수영센터는 진천선수촌의 상징적인 시설이다.


선수회관에는 대강당을 비롯해 세미나실, 학습관, 영화관, 당구장, 북카페, 등 선수들이 여가활동을 즐길 수 있는 시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부상선수를 치료하기 위한 의무실도 있다.

행정동, 선수회관, 수영센터 3개 동은 원형을 이루고 있고, 그 한가운데 태극무늬의 잔디가 깔린 '태극광장'이 있다. 그 옆으로 선수숙소와 선수들의 건강과 체력을 책임질 식당, 웨이트트레이닝장이 있다.


식당에서 국가대표 선수들은 하루 5000㎉ 이상을 섭취한다. 일반인 하루 권장섭취량의 2배에 달하는 양이다. 한식과 양식, 중식, 일식 등 전문 뷔페 수준의 음식을 자율적으로 먹을 수 있다. 물론 식단 조절이 필요한 종목 선수들은 영양사의 철저한 영양분석을 거친 음식이 제공된다. 여기에 종목별로 돌아가며 특식을 제공하기도 한다.


진천선수촌은 뒤로 야산을 끼고 있어 산악 훈련 등을 하기에도 최적의 환경을 자랑한다.


진천선수촌은 현재 약 89%의 공정률로 2단계 공정이 막바지에 달했다. 오는 9월 준공과 함께 개촌식을 갖고 11월말까지 태릉선수촌을 완전 이전하겠다는 방침이다.


이기흥 대한체육회장은 "진천선수촌 시대의 개막은 대한민국 체육사에 있어 스포츠 강국에서 선진국형 스포츠로 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충분한 의견수렴을 거쳐 (선수촌 개방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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