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기자] 유엔총회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함께 21일(현지시각) 오찬을 겸한 3자 회담을 갖고 국제 사회가 북한을 상대로 "최고 강도의 제재와 압박을 가해야 한다"는 뜻을 모았다.


이날 정상회담은 뉴욕 시내 롯데팰리스 호텔에서 낮 12시15분에서 1시15분까지 한시간가량 진행됐다. 이날 주요 의제는 단연 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 등 연이은 도발에 대한 대응 방안과 북핵 미사일 문제 해법 등 북한 이슈였다. 한미일 정상회담은 지난 7월 6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열린 주요 20개국 정상회의(G20) 참석차 3개국 정상이 정상 만찬회담을 가진 후 이번이 두번째다.


문 대통령은 모두발언에서 “최근 북한의 도발로 인해서 일본 국민이 느꼈을 충격이나 걱정에 대해 충분히 공감한다. 그래서 일본과 일본 국민에게 위로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세 나라 정상들은 지난 7월 독일의 G20 정상회의 때 회동해서 공동성명을 발표함으로써 3국 간 긴밀한 공조기반을 확보했다”고 평가했다


아베 총리는 “북한은 최근 6차 핵실험을 했다. 히로시마 폭탄보다 열배 강한 규모였다. 이건 우리가 절대로 수용할 수 없다”면서 “도널드(트럼프) 리더십 덕분에 우리는 일본과 한국, 미국 3자 회동을 하게 됐다. 우리는 다른 결과 또한 결속력이 북에게 강한 메시지를 전하는 거라 생각한다. 이 회의 주재하신 도널드 리더십에 감사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대단히 감사하다. 우리는 또 무역이라든지 무역협정을 한국, 일본과 논의할 것”이라며 “이것도 매우 중요하지만 그렇지만 물론 북한 문제가 훨씬 더 우선 중요하다”고 밝혔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한미일 정상회담 이후 현지 브리핑에서 "한미일 3국 정상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이 동북아는 물론 국제사회 전체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서 결코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면서 "각 정상은 북한 도발을 강력히 규탄하면서 북한의 계속되는 도발에 대응해 3국 간 공조가 더욱 긴밀해지고 있다는 데 인식을 공감했다"고 전했다.


특히 3국 정상은 강력한 안전보장이사회 대북 제재 결의 2375호가 유례없이 신속하게 만장일치로 채택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아울러 모든 유엔 회원국들이 이번 결의를 포함한 일련의 안보리 결의들을 충실하고 철저하게 이행하도록 3국 간 공조를 더욱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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