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기자]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일 육성 신년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보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남북 당국이 시급히 만날 수도 있다고 언급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정권 수립 70주년이 되는 북한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치르는 남한 모두가 "올해가 의의 있는 해"라며, "북남관계를 개선해 올해를 민족사의 특기할 사변적인 해로 빛내야 한다"고 밝히고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표단을 파견할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평창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북한의 최고지도자가 참가 의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북한이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 의향을 밝히면서 한 달여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남-북간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여진다.


김 위원장은 특히 "남북의 긴장을 완화하고 평화적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공동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해 지난해 우리 정부가 제안한 남북군사회담 등에 응할 가능성도 내비쳤다.


반면 미국을 향해선 6차 핵실험과 화성 15형 미사일 실험으로 "미국 본토 전역이 핵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고 밝힌 김정은 위원장은, "핵 단추가 사무실 책상 위에 항상 놓여 있다는 것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육성 연설은 조선중앙TV를 통해 북한 전역에 방송됐으며 정부는 북한 신년사에 담긴 의미를 분석하고 후속 대응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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