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기자] 안철수 바른미래당 서울시장 후보가 6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익대 인근 한 카페에서 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을 열고 공식 선거운동에 본격 나섰다.


이날 박주선·유승민 공동대표, 김동철 원내대표, 손학규 선대위원장 등 당의 주요 인사들이 이날 행사에 총출동했다. 이혜훈·김성식·오신환·정병국·이언주·유의동·이학재·채이배·김삼화·오세정·신용현 등 당 현역 의원들은 물론, 6.13 지방선거 서울 25개구 기초의원 후보들도 함께 했다. 당력을 총 집합한 셈이다.


참석자중 상당수는 '안철수 캠프'의 중책을 맡았는데 선대위 부위원장에 이혜훈·김성식 의원, 공동선대본부장은 오신환·이태규 의원과 장성민 전 의원이 맡기로 했다. 그 외에 채이배 의원이 정책본부장을 맡기로 했고, 지상욱 의원은 시민소통본부장을 맡기로 했다. 캠프의 조직총괄본부장과 직능본부장도 현역 의원인 이동섭, 김삼화 의원이 각각 맡았다.


안철수 후보는 "이번 지방선거는 3번(바른미래당)과 1번(더불어민주당)의 싸움이다. 3대1이다. 3대1이면 3이 이기는 게 맞지 않겠나"라는 농담도 곁들였지만 '경쟁자' 박원순 현 서울시장을 향해선 "7년의 흥청망청", "호화판 소꿉놀이 시정" 등의 표현을 섞어가며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박 시장이 (미세먼지 대책으로) 허공에 날린 150억 원이면 700만 원 하는 미세먼지 측정기를 곳곳에 설치하고 시민들이 스스로 확인하고 대처할 수 있도록 할 수 있고, 30만 원 상당의 공기청정기 5만 대를 우리 아이들을 위해 (학교에) 설치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민선 6기 최대 사업이었던 서울역 고가도로 공원에 들어간 700억 원이면 우리 아이들을 위해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라며 "거기는 한번 가면 다시 오지 않는 곳인데 1년 운영비만 40억 원이 넘는다. 그 비용이면 서울 지하철 역사를 두 배 이상 깨끗하게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박주선 공동대표는 "지방선거는 하나마나 여당의 승리 아니냐고 속단하는 분들이 계시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정치적 의식이나 애국심을 생각할 때 그런 일은 생기지 않으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또 "야당에 큰 불리함을 가져오더라도, 판문점 선언은 성공돼야 하지만, 판문점 선언만이 국가의 대사는 아니다"라며 "민생의 아픈 현장을 보지 못하는 문재인 정권의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날 바로 국민은 회초리를 드실 것"이라고 강조했다.


유승민 공동대표 역시 "1번 후보는 서울시민에게 보여줄 것 다 보여줬고, 2번 후보는 예전에 경기도민에게 다 보여준 사람이다. 서울시민들이 진짜 변화를 원하신다면 3번을 찍어야 한다"면서 "신문과 방송에 남북정상회담 뉴스 밖에 없지만 정말 현명하고 무서운 서울시민들은 38일 남은 지방선거를 마음 속으로 차곡차곡 생각하고 계실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학규 선대위원장도 "김정은·리설주·김여정 등이 온통 밥상 화제가 돼 사람들 눈을 가리고 있다. 박원순 후보는 이러한 분위기 뒤에 숨어 선거운동 나오지 않고 있다"면서 "그러나 세상 인심은 무섭다. 남북정상회담과 지방선거 구분할 줄 아는 시민들이고 지방선거 통해서 문재인 정권의 오만과 독선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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