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도쿄 올림픽 조정과 카누 종목의 분산 개최지로 언급되기도 했던 충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이 다시 한번 주목받고 있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남북단일팀으로 출전하는 조정과 카누 드래곤보트(용선) 선수단이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서 합동훈련을 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남과 북은 얼마 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조정, 카누, 여자농구 등 3종목에서 단일팀을 구성하기로 합의하고 명단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북 합의 이후 합동훈련 장소로 국가대표 선수촌 인근의 미사리 조정경기장과 진천 초평카누경기장 등이 거론됐다.


그러나 2013세계조정선수권대회, 2014아시안게임 등이 개최됐고 수상훈련에 최적화된 시설과 환경을 갖춰 많은 국내외 선수단이 전지훈련지로 찾고 있는 충주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이 최종 합동훈련장소로 선정됐다.


남북 단일팀은 총 57명(남27, 북30) 규모로 3~4주 정도 훈련할 계획이며, 숙박은 경호 등을 고려해 경기장 인근의 연수원 시설을 이용한다.


현재 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에는 북한 선수단의 합류 일정이 아직 정해지지 않아 대한민국 선수단들만 훈련을 하고 있으나 협회 관계자는 이번 주 중에는 합동훈련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남북 단일팀 외에도 이곳 조정경기장에는 기존 조정국가대표팀 21명이 아시안게임 출전을 위해 훈련하고 있으며, 국가대표 상비군 35명도 곧 합류할 예정이다.


민경창 충주시 체육진흥과장은 “시는 남북 단일팀 합동훈련을 지원하기 위해 조정경기장 시설사용, 모터보트 등 각종 장비와 편의를 지원할 예정”이라며 “이번 훈련을 계기로 국내 유일한 세계최고 수준의 충주탄금호국제조정경기장이 남북 스포츠교류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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