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환경운동연합은 30일, 지난 5월 24일 환경부와 자발적 협약을 체결한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을 대상으로 ‘1회용품 줄이기’ 협약 이행 여부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모니터링은 지역 환경운동연합의 회원과 시민이 참여해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월 28일부터 7월 29일까지 18개 브랜드 67개 매장 등 총 191개 매장을 상대로 협약 홍보물 부착, 다회용컵 사용 권유, 다회용컵 요구 시 제공여부, 개인컵 사용 시 할인혜택 등의 항목에 대해 매장별로 이행 여부를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전체 매장 중에서 1회용품 줄이기 홍보물이 부착되어 있는 매장이 79.50%로 환경부 조사결과 75.7% 보다 약간 높게 조사되었으며, 음료주문 시 다회용컵 권유 비율은 49.69%로 절반에 약간 못 미친것으로 파악됐다.


다회용컵 요구 시 제공하는 매장은 81.37%였고, 개인컵 사용 시 가격할인 혜택은 83.23%로 환경부의 조사 결과(99%)와 차이를 보였다.


일부 매장은 다회용컵 수량이 부족을 이유로 1회용컵을 제공했고, 아이의 경우 머그컵이나 유리컵이 무겁고, 깨질 경우 다칠 우려가 있어 부모들이 1회용컵을 요구하기도 했다.


환경운동연합 황성현 부장은 "자발적 협약 전과 비교해 1회용컵 사용이 줄고, 다회용컵 사용이 늘어난 것은 사실이지만, 업체들이 협약 내용을 이행하려는 의지가 부족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조사를 통해 드러난 '명확한 홍보물 크기 규정'.'출입구와 계산대 등 명확한 부착장소'.' 다회용컵 이용 시 적극적인 인센티브 제공'.'개인컵(텀블러) 사용 시 가격 할인 혜택 홍보물 의무 부착'.'협약과 이행에 대한 매장 직원 교육 필요'.'홈페이지에 자발적 협약 사실 공개'등 업체의 협약 실천 의지와 시민의 참여 요청을 제안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지난 6월 28일부터 ‘플라스틱 Zero’캠페인을 진행 중이며, 2018년 하반기는 사회적으로 1회용품 사용하지 않는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활동에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8월 한 달을 커피전문점과 패스트푸드점 그리고 제과업계에 대한 집중 모니터 기간으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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