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한전이 UAE(아랍에미리트)에 수출한 원전에도 격납건물 공극이 발견되어 공사가 중단된 적이 있다고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런 답변은 지난 16일, 국회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우원식' 의원의 질문에 '김종갑' 한전사장이 답변하면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이하 환경연합)은 17일 논평을 통해, 수출 모델 원전인 신고리 3,4호기 전면 조사를 요구했다.


환경연합은 "2016년 한빛원전 2호기에서 라이너 플레이트(CLP, Containment Liner Plate)와 외부 콘크리트 경계면에서 부식이 확인됐다"며 "한빛 4호기 격납건물 공동과 공극까지 발견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에 해외수출로 건설하는 신규 전인 UAE 바라카 원전의 격납건물까지 공극이 발견된 것이 밝혀지자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 기술을 자랑한다는 한국 원전이 부실시공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는 상황이 되었다"고 꼬집었다.


격납건물은 만의 하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방사성물질을 가두는 최후의 방벽 역할을 하는 안전설비다.


핵연료가 핵분열하는 원자로가 지진이나 정전, 냉각실패 등으로 인해 핵연료가 녹아내리고 손상을 입으면 방사성물질이 격납건물 내부로 증기와 방사성물질 등이 가득차면서 압력이 높아질 수도 있고 작은 규모라도 폭발이 생길 수 있다.


환경연합은 "격납건물이 부실시공 되었다면 이런 사고가 발생했을 때 안전을 보장할 수가 없다. 최후의 방벽이 너무나 쉽게 무너질 수 있기 때문"이라는 우려를 나타냈다.


이어 "이번 UAE 격납건물 공극으로 인한 공사기간 지연은 하루 60만달러에 달한다"며 "산업부는 UAE 원전 공극 발생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하고 시공사에 피해보상을 요구해야한다"고 덧붙였다.


환경연합은 UAE 원전의 모델이된 신고리 3,4호기에서도 동일한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는지 전면 조사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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