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철 기자] 김태수 청주시의원이 옛 국정원 터에 국제공예비엔날레 출품작들이 쓰레기더미처럼 방치돼 있다며 청주시는 문화도시 간판을 내려야 한다고 26일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26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 5분 발언에서 "청주시의 예술작품에 대한 천박한 인식에 대해 개탄을 하지 않을 수 없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에 청주시와 청주공예비엔날레 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한범덕 청주시장, 이하 조직위)가 사전에 작품 이전 설치 계획 등을 충분히 공유하지 못해 오해를 불렀다고 변명했다.


청주시와 조직위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구 국정원 부지에 보관 중인 작품 13점이 비바람을 막을 벽과 지붕, 도난 등이 통제되는 문도 없어 훼손되고 방치를 넘어 버려졌다는 김 의원의 주장을 바로잡는다고 했다.


두 단체는 2003년 공예비엔날레부터 스트리트퍼니처, 야외설치작품 공모 등을 통해 출품된 작품들로 2011년부터 2013년 사이 문화제조창(옛 연초제조창) 주변으로 집합 설치되었다가 지난해 문화제조창 공사 및 도시재생 공사로 불가피하게 구 국정원 부지로 이동 일시 보관 중이라고 밝혔다.


더구나 이 작품들은 돌과 철, 스테인리스 등으로 제작한 최소 5t에서 최대 20t에 육박하는 대형 작품들로 도난 등의 우려가 거의 없고, 야외 설치를 목적으로 출품되었기에 비바람 등 날씨에도 거의 지장을 받지 않아 노천보관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무엇보다 청주시와 조직위는 전수조사 및 수시 점검을 통해 위 작품들의 현황을 파악하고 있었으며, 향후 이전 설치 예산 편성 등 적법한 과정을 통해 문화제조창 일대에 영구 설치를 진행할 계획이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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