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광호 기자] 사)함께하는 음악저작인협회(이하 음저협) 비상대책위원회(이하 비대위)의 요구 사항에 백순진 이사장은 각 지사들이 집행해 온 제반 경비를 보전하겠다고 답신했다.


함저협 산하 전국 20여개의 지사들이 2017년 4월19일 비대위를 결성해 생존권을 내걸고 투쟁한지 2년 5개월만에 얻은 쾌거다.


비대위측은 23일 함저협 회의실에서 긴급 비상대책위을 열고 최후로 제반 경비를 협회측에 요구했고 관철되지 않을 경우 백순진 이사장의 퇴진과 사무실 원천 봉쇄를 결의했다.


이에 함저협 백 이사장은 24일 비대위에 보낸 답신에서 "도의적 책임으로 제반 경비를 보전하겠다"는 말에 비대위측은 백 이사장을 모두 성토하고 나섰다.

비대위측 A씨는 "전국에 지사을 모집해 저작권료 징수에 따른 업무를 집행하고는 이제와서 도의적 책임이라는 얼토당토한 망언을 하고 있다"고 힐난했다.


비대위측 B씨는 "저작권료를 징수하기 위해 노래방과 단란주점을 이 잡듯이 뒤져 자료을 고생 고생하며 만들었는데 이제와서 도의적 책임이라고 말한다"면 "이는 사기성이 농후한 사람"이라고 흥분했다.


비대위측 C씨는 "답변 내용이 추상적이며 언제까지 주겠다는 명시가 되어 있지 않아 믿을수가 없다"며 "30일 함저협 이사회을 지켜본 후 다시 투쟁하여야 한다"고 말했다.


비대위측 D씨는 "그동안 실컨 부려 먹고 협회가 형편피면 주겠다"는 "날 도둑놈 같은 심보를 가진 사람은 당연히 그 자리에서 물러나야 협회가 발전할 수 있다"고 역설했다.


이처럼 백 이사장의 답신에 비대위측이 반기을 들면서 제반 경비을 언제까지 얼마를 주겠다는 명시를 요구하는 한편, 향후 비대위측 투쟁이 격화될 조짐이 보여지고 있다.

한편 백 이사장은 협회의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며 대승적 차원에서 함께 힘을 모아주기를 간곡히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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