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지난 3월 한국동굴연구소가 작성한 ‘안정산동굴2 환경보전방안 수립을 위한 민간합동조사단 예비조사’ 보고서에 안정산동굴이 학술적, 자연유산적 가치가 커 법적 보호의 대상이 되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그러자 환경운동연합은 7일 논평을 통해, 보존의 가치가 높은 동굴을 훼손하는 삼척 블루파워 화력발전소의 건설을 중단하고, 안정산동굴 전체에 대해 면밀한 조사를 요구했다.

안정산동굴은 현재 건설 중인 삼척 블루파워화력발전소 건설부지 내에서 발견된 천연동굴이다.


환경운동연합은 보고서를 인용, "안정산동굴2 내에서는 다양한 미지형 및 퇴적물이 우세하게 관찰되며 동굴 내에 발달하는 가바닥의 경우 그 발달상태나 특이성, 규모 면에서 국내 최고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조사단도 "이렇게 보존 가치가 높은 안정산동굴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정밀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따라서 동굴에 대한 제대로 된 조사가 진행되기 위해서는 먼저 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환경단체는 주장하고 있다.


이 단체는 "자연유산적 가치가 높은 안정산동굴이 훼손 위기에 놓인 것은 삼척 화력발전소 건설의 인허가 과정이 부실했기 때문"이라며 "이렇게 허술한 허가 절차를 밟은 삼척 화력발전소의 건설 자체가 전면 재검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정산동굴은 공사가 시작된 후인 지난 2018년 발견되었는데, 당시 환경영향평가와 문화재지표조사에서 확인되지 않았다.


삼척 화력발전소는 현재 지어지고 있는 7기의 신규 석탄화력발전소 중 하나다.


환경운동연합은 기후위기가 심각해지는 이 시국에 온실가스와 미세먼지의 주범인 화력발전소를 새로 짓는 건 기후위기 대응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라며 삼척 화력발전소 건설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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