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청주시가 청주산단내에 있는 솔밭공원에 유아체험시설을 짓겠다고 알려지자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이하 충북환경련)이 발끈하고 나섰다.


충북환경련은 "솔밭공원에 청소년수련관이 있는 것도 이상한데, 유아체험시설을 만든다니, 청주시가 경악스러운 일을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아이들은 미세먼지, 방사능, 화학물질 등 유해물질에 노출되면 어른보다 더 큰 피해를 입게된다"며 "청주산단은 입주 업체와 관할 행정기관이 관리를 잘한다고 했지만 이미 여러 번 사고가 발생했던 곳"이라고 지적했다.


여러 명이 사망했던 LG화학 폭발사고도 있었고 GD라는 업체에서 불산이 누출돼서 문제가 되기도 했다.


이 단체는 "현재도 악취가 심하고 언제 화학사고가 발생해도 이상하지 않은 곳이 청주산단인데, 이런 곳에 조그만 공원 하나 있다고 여기에 유아체험시설을 만드는게 이치에 맞냐"고 반문했다.


이어 "청주에 다른 공원이 없는 것도 아닌데, 유아를 볼모로 삼을게 아니라면, 왜 솔밭공원에 체험시설을 만들어야 하느냐?"며 "청주시는 시민들에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청주시가 이해할만한 설명을 하지 못한다면 솔밭공원 유아체험시설 조성 계획을 당장 철회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야 한다.


충북환경련은 혹시나 상급 기관에서 내려온 예산이 있다면 그 예산을 포기하더라도 중단을 요구했다.


또 이미 공사를 시작했다면 매몰 비용이 발생하더라도 화학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솔밭공원 유아숲 체험시설 건설 중단을 거듭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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