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익환 기자] 충북 농민수당 조례안 제정이 급물살을 타게 됐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의사를 밝힌데 이어 수당 규모와 지급시기, 대상 등에 대해 도와 농민단체가 이견을 좁혔기 때문이다.


23일 충북도의회에 따르면 전국농민회총연맹 충북도연맹 등 15개 단체로 구성된 충북 농민수당 주민 발의 추진위원회는 최근 농민수당 조례안을 수정해 산업경제위원회에 제출했다.


이 수정안은 매월 지급할 수당 금액을 10만원에서 5만원으로 축소했다.


대상도 농업인 개인(15만9천여 명)에서 농가(7만5천여 가구)로 변경했다.


이럴 경우 연간 소요예산은 1천908억원에서 450억원으로 대폭 줄어든다.


그동안 막대한 재정부담 때문에 수당 신설에 난색을 보였던 충북도도 전향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시종 지사가 지난 22일 천막 농성장을 찾아 추진위 관계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도의회가 농민수당 조례를 제정하면 지급 시기와 대상, 금액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힌 것은 이 같은 의견조율이 이뤄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도의회는 회기가 없는 8월 중 집행부, 농민단체 등이 참여한 가운데 최종 합의안 도출을 위한 설명회를 개최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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