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1일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큰 수해 피해를 입은 단양군의 ‘특별재난지역’ 지정 촉구를 위한 단양군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7일 정부의 특별재난지역 선포에서 단양군은 심각한 피해를 입고도 충북 내 충주, 제천, 음성만이 선정되며 특별재난지역 선정에서 소외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에 단양군의회는 즉시 성명서를 내고 “단양군이 특별재난지역 지정 기준을 초과함에도 불구하고 특별재난지역에 포함되지 않아 큰 허탈감과 상실감에 빠져 있다"며 "현재 3만여 단양군민과 10만여 출향 군민은 정부에 대한 분노와 실망을 금치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단양군 의회는 추가 선포 요청 건의문을 작성해 10일 중앙부처와 국회에 송부했다.


군 의회는 건의문에서 수해 피해 규모와 심각성이 너무 위중해 단양군의 열악한 지방재정으로 감당하기가 절대 불가능하기에 항구적인 수해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서는 정부의 신속하고 각별한 지원이 절실함을 강조했다.


11일에는 단양군의 6,700여 농업인을 대표해 단양군농민단체연합회(회장 조무형) 회원 20여명이 단양군청 브리핑룸을 방문해 기자회견을 가졌다.


조무형 회장은 “신속한 수해복구가 이루어져야 농업인들이 내년을 준비할 수 있다”며 “삶의 터전인 농토의 유실과 매몰 그리고 침수에 의해 실의에 빠져있는 농업인들에게 추가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단양군을 신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해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했다.


같은 날 신단양지역개발회, 단양군새마을회, 단양군여성단체협의회 등 13개 민간단체도 “기록적인 폭우로 인적·물적 피해로 실의에 빠져 있는 주민과 자치단체가 안심하고 수해복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단양군을 조속히 ‘특별재난지역’으로 추가 지정 선포해 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나섰다.


제천·단양이 지역구인 엄태영 국회의원과 충북도의회 부의장인 오영탁 의원도 행정안전부를 찾아 단양군의 피해 상황을 설명하며 복구 시급성을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류한우 단양군수도 지난 1일부터 수해 현장을 찾아 수재민들을 만나 위로하고 복구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류 군수는 단양군을 찾은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시종 충북지사 등에 특별재난지역 지정 필요성을 적극 건의했다.


지난 10일 기준, 충북 내 호우 피해 가집계 금액은 1,327억 원으로 지역별로는 단양 396억원, 제천 337억원, 충주227억원, 음성 215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단양군은 정부의 예비조사 당시 선제적 피해 복구 등으로 제대로 된 피해 조사가 어려워 가장 많은 피해를 입고도 특별재난지역에서 제외됨에 따라 추가 지정을 정부에 건의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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