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국민의힘 박덕흠 국회의원(보은·옥천·영동)의 비리가 날마다 쏟아져 나오고 있는 가운데, 충북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이하 충북연대회의)는 22일, 성명을 내고 박덕흠 의원의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다.


이 단체는 박 의원은 국회의원이라는 직권을 남용해 사리사욕을 채우고 이해충돌이 정면 배치되는데도 6년간 국토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공직선거윤리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또 계속 제기되는 의혹은 사실로 입증되고 있으며, 법 위반과 이권개입은 개인적 도의적 책임의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충북연대회의는 "2012년 초선 출마 시기부터 박덕흠 의원의 비리 문제는 지역에 떠들썩한 이슈였다"고 밝히고 "당시 부인 명의로 홍천에 가시오가피농장을 한다고 속여 45만평을 사들이고 결국은 용도변경으로 골프장 건설을 강행했다"고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십여 년 이상을 지역주민 생존권 박탈과 지역 생태계를 훼손해 항의하는 주민들을 모조리 고소해 다 수의 주민들을 전과자로 전락시켰다고 전했다.


이 단체는 "박덕흠 의원은 3선 국회의원을 하면서 최근 이해충돌 문제가 불거져 상임위를 옮기기 전까지 최근 6년 동안 국토위원으로 활동했다"며 "그의 형, 처, 아들 등 일가족이 총 6개의 건설사를 여전히 운영 중"이라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가족이 운영하는 건설사가 피감기관으로부터 1천억 대 이상의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도 언론을 통해 제기됐다.


충북연대회의는 "1인 입법기관인 국회의원의 힘은 막강하다. 입법 기능도 그렇지만 국감에서 다양한 영향력을 미친다"며 "그간 박 의원은 이해충돌과 관련한 제도적 허점을 이용해 오랜 시간 편법으로 특혜를 챙겼다는 의혹을 받아 왔었고 이제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21일, 박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이런 의혹과 관련해 직접 해명을 했다. 그러나 이런 해명에도 의혹은 전혀 해소되지 않고, 오히려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단체는 박덕흠 의원의 의원직 사퇴 촉구와 더불어 사법당국은 현재 제기되고 있는 모든 의혹을 철저히 수사를 요구했다.


이어 국회는 이해충돌방지법을 시급히 제정해 입법기관인 국회의 투명성 강화를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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