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 소속 이종배 의원(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충북충주)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항공보안 불시평가 결과’ 자료에 따르면, 국내 공항들의 보안이 허술한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해 국토부 불시 점검에서 한국공항공사 서울지역본부(김포공항)는 모의 폭발물 초동대응 실패로 '시정조치'를 받았다.


김포공항은 2015년부터 3년 연속 폭발물 관련 보안 문제로 국토부의 지적을 받은 바 있다.


보호구역에 설치된 모의 폭발물을 적발하지 못하거나, 폭발물 보안검색에 실패하는 문제가 되풀이됐다.


2018년 검사에서는 폭발물 관련 문제점이 발견되지 않아 개선되는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해 불시검사에서 또다시 '구멍'이 발견됐다.


광주공항과 여수공항도 지난해 불시검사에서 폭발물 보안과 관련해 지적을 받았다.


광주공항은 최근 5년간 검사에서 3번이나 폭발물 보안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2015년부터 4년 연속 폭발물 보안 문제를 지적받았던 인천국제공항은 지난해 검사에서는 지적받아 온 부분을 개선했다. 하지만 상주 직원 통로에 놓인 위해물품을 적발하지 못해 시정조치를 받았다.


제주공항은 위해물품 휴대 미적발과 보안검색 장비 성능 부분에서 각각 개선 권고를 받았다.


보안문제는 공항뿐만 아니라 항공사도 취약한 것으로 밝혀졌다. 보안검색 과정 미흡, 기내 무기반입, 폭발물 의심물품 및 모의폭발물 미적발 등으로 아시아나항공 7건, 대한항공 5건, 티웨이항공 2건, 그리고 진에어, 제주항공이 각 1건의 시정 및 개선조치를 받았다.


이 의원은 "국내 공항과 항공사의 테러 위협에 대한 대응이 미흡한 상황"이라며 "국민 안전과 국가 안보에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보안 강화를 위해 국토부와 공항공사, 항공업계의 철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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