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국내 식품 업체인 농심이 환경운동연합의 제품 내 플라스틱 트레이 퇴출 요구에 응답했다.


농심은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를 2022년 7월부터 개선된 제품부터 출시한다.


환경운동연합이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롯데제과, 해태제과에 이은 세 번째 성과를 거뒀다.


농심은 환경운동연합에 보낸 답변서를 통해 "해당 제품의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를 최우선 목표로 제품을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경운동연합은 올 초부터 ‘플라스틱 트레이는 쓰레기다’라는 구호로, 국내 대형 식품?제과 업체인 롯데제과, 농심, 해태제과, 동원F&B에 불필요한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를 요구해왔다.


환경운동연합에 따르면 농심의 경우, ‘생생우동’에 사용되는 플라스틱 트레이에 대한 문제를 지적했으며, 이에 농심은 지난 4월 답변을 통해 “여러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5월 10일 환경운동연합에 추가로 보낸 답변서를 통해 "해당 제품의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를 최우선 목표로 제품을 개선할 것"이라며, 내년 상반기까지 설비 도입 및 테스트 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내년 7월부터는 플라스틱 트레이가 없는 제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농심은 "제품 내 트레이 제거를 목표로 하지만 품질과 기술적인 문제로 해결해야 할 과제가 있다"며, 올 연말까지 트레이 제거를 포함한 종이 대체재 사용 등을 적극적으로 검토해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생산·판매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환경운동연합의 플라스틱 트레이 제로 캠페인을 통해 지금까지 롯데제과와 해태제과, 농심이 자사 제품들의 플라스틱 트레이 제거 계획을 공식적으로 발표했다.


롯데제과는 카스타드의 플라스틱 트레이를 비롯해 엄마손파이, 칸쵸 등의 플라스틱 포장재를 교체하기로 했고, 해태제과 역시 대표 상품인 홈런볼의 플라스틱 트레이 소재를 변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환경운동연합 백나윤 자원순환 담당 활동가는 “일회용 플라스틱에 문제의식을 느끼고, 생산 단계부터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길 요구하는 환경단체의 요구에 기업들이 응답해 실제 변화를 만들어낸 것이라 그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환경운동연합은 앞으로도 농심을 비롯해 플라스틱 트레이 퇴출을 선언한 기업들이 실질적으로 계획을 이행하고 플라스틱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꾸준히 감시하고 협력할 것이며, 그 과정을 지속적으로 소비자들에게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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