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익환 기자] 충청북도소방본부(본부장 장거래)는 14일 제천시 청풍면 교리 청풍랜드 일원에서 소방청 주관 소방드론 특별 전술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전술훈련은 드론 30대와 함께 충청·강원권 소방본부(충북, 충남, 강원, 세종, 대전)와 중앙119구조본부, 국립소방연구원, 충북소방드론동호회, 민간드론팀 소속 60명이 참여했다.

드론은 항공 정찰, 수색 등 입체적인 공간 정보를 취득할 수 있고 의약품 등의 물품을 이송할 수 있어서 재난현장에서 활용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 해 8월 8일 충북 영동군 봉곡리 한 주택에 고립된 천식환자에게 드론으로 의약품(기관지확장제)을 전달한 사례도 있다.

이에 따라 광범위하고 복합적인 풍수해 재난 발생에 대비해 소방드론의 장점을 극대화하고, 드론 운용전술에 대한 고도화와 소방청과 각 시도본부 간 신속하고 유기적인 대응체계 확립 등을 위한 맞춤형 특별전술훈련을 실시하게 됐다.

훈련은 집중호우로 인한 실종자와 매몰·고립자가 발생한 상황을 설정해 상황인지와 전략수립, 현장대응, 평가·환류 순으로 진행했다.

부여한 상황은 ▲집중호우로 갑작스럽게 불어난 강물에 휩쓸린 실종자 수색 ▲산사태로 접근이 어려운 지역의 매몰자 수색 ▲마을 전체가 고립돼 소방차량의 진입이 어려운 지역 환자에게 접근 등 3가지이다.

훈련 참여자들은 신속하게 작전계획을 수립한 뒤 지정된 각 구역별 수색구역에 대한 정밀수색과 시·도 합동 소방드론 편대비행으로 광범위한 수색구역에 대해 신속하고 정밀한 수색을 펼쳤다.

수상과 수변 임의의 장소에 위치한 마네킹과 유실물 등을 신속히 찾아냈고, 드론영상관제차량과 비상위성통신차량을 활용해 현장수색영상을 소방청 지휘작전실과 충북119종합상황실에 실시간 송출하며 입체적인 구조 활동 역량을 배양했다.

또한 고립된 지역에 약품과 응급처치용품 등을 투하하는 특화 임무장비 운용 훈련도 실시했고, 국립소방연구원은 수상구조대상자에게 구명튜브를 투하하는 활동을 시연했다.

충북소방본부 관계자는 “소방드론은 소방관의 제2의 눈”이라며 “현재 재난현장 뿐만 아니라 다양한 소방분야에서 드론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는 만큼, 드론을 적극 활용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 보호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소방본부는 지난 해 전국최초로 소방드론 영상관제시스템을 도입했다.

현재 도내에 6대의 드론을 배치해 재난 상황 외에도 순찰, 훈련, 조사, 예방점검 등 다양한 소방업무에 드론을 접목해 운용하고 있으며, 올해 모든 소방관서에 소방드론을 배치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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