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덕산읍 두촌리)에 입소한 지 8주 만인 27일, 탈레반을 피해 국내에 들어온 아프가니스탄인과 가족 391명이 퇴소했다.


이들은 최창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송기섭 진천군수, 김성우 군의장, 덕산읍이장협의회 회원과 일부 주민 등 40여 명의 따뜻한 배웅 속에 진천을 떠났다.


두번째 적응 장소인 해양경찰교육원(전남 여수)으로 떠난 이들은 이곳에서 내년 2월까지 추가로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앞서 지난 8월 충북혁신도시 주민과 진천, 음성군민의 환대를 받으며 도착한 이들은 개발원에 머물면서 할랄 식단으로 끼니를 해결, 차츰 안정을 찾았다. 코로나19 자가 격리에서 전원 해제된 지난달 10일 이후부터는 개발원 내에서 바깥 활동과 취미생활을 했다.


추석에는 전통 놀이를 체험하며 호기심 가득한 밝은 미소를 띠었다. 지난 6일부터는 태권도를 배우며 우렁찬 기합 소리를 들려주곤 했다.


충북국제교육원 다문화교육지원센터 등은 유아, 초·중·고 등으로 나눠 심리 상담과 한국어 교육 등의 맞춤형 프로그램을 진행해 국내 적응을 도왔다.


법무부는 이들의 더 나은 안정적인 체류를 위해 지난 20일 정부합동지원단을 설치·운영하는 내용을 담은 국무총리훈령을 제정하는 한편, ‘출입국관리법 시행령’ 개정안이 26일 시행돼 이들에게 거주(F-2) 체류자격이 주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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