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숙 기자] 누리호 2차 발사를 위한 최종 점검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25일 ‘누리호 발사관리위원회’를 개최하고 당초 계획대로 발사예정일을 오는 6월15일로 확정했다.


누리호 2차 발사를 위한 기술적 준비 상황과 최적의 발사 여건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다.


과기정통부 측은 “2차 발사를 위한 준비현황과 향후 발사까지 최종 준비 작업 등을 면밀히 검토해 발사예정일을 정했다”면서도 “기상 등에 의한 일정 변경 가능성을 고려해 발사예비일을 6월16일부터 6월23일까지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발사관리위원회는 누리호 2차 발사 준비현황과 더불어 △기상 △우주환경 △우주물체 충돌 가능성 등 ‘발사 조건’도 고려해 발사예정일을 확정했다. 누리호 2차 발사 당일의 ‘기상 상황’ 외 변수는 없다고 판단한 셈이다.


누리호는 현재 1차 발사 결과에 따른 기술적 개선 조치를 마쳤다. 1단 및 2단의 단간 조립도 완료했다. 1·2단 내부에 추진기관 부품을 구동하기 위한 화약 장치를 장착하면서 3단에 성능검증위성을 탑재하기 위한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 중이다.


누리호 2차 발사에선 문제로 지목된 부분들의 개선과 함께 작동하는 위성이 탑재된다. 1.3t의 위성모사체와 함께 약 180kg의 성능검증위성이 태양동기궤도에 오르게 된다. 위성모사체만 실렸던 1차 발사와 달라진 지점이다. 3차 발사엔 ‘차세대 소형위성 2호’가 실릴 예정이다.


누리호에 탑재하게 될 성능검증위성은 지난 16일 나로우주센터로 입고됐다. 현재 누리호에 장착되기 전 최종 점검이 진행되고 있다. 6월 초까지 누리호 3단부에 장착하게 될 예정이다.


지난 19일에는 누리호 2차 발사과정에 일어날 수 있는 여러 비상상황을 대비하고 공공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발사안전통제 최종 점검 종합훈련’도 이뤄진 바 있다.

해당 훈련에는 정부·군·경·지자체 등 11개 기관이 참여, 발사 당일과 동일한 조건에서 훈련·점검을 실시했다. △테러발생 △미승인 드론 침투 △미상선박 침입 △기름유출 등의 상황을 가정해 상황별 대응능력을 살폈다.


이번에 발사가능기간을 확정한 발사관리위원회는 누리호 발사와 관련한 주요 의사결정을 담당하는 위원회다.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항우연)의 주요 관계자들로 구성된다. 위원회는 이날 누리호의 발사 준비 현황을 현장에서 직접 확인·점검하기 위해 나로우주센터를 방문해 발사예정일을 정했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발사관리위원장)은 “누리호 1차 발사 이후 누리호의 개선 사항을 도출하고 기술적으로 보완하는데 국내 연구진과 산업체 관계자들이 전력을 다해왔다”며 “이번에는 누리호에 성능검증위성을 탑재해 우리 위성을 처음으로 독자 발사하게 되므로 정부도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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