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벨트 지역유치에 대한 결의를 다지고 수도권에 지역유치의 당위성을 알리기 위해 12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김관용 경북도지사, 김범일 대구시장, 박맹우 울산시장, ?이인기 경북도당위원장 등 경북?울산?대구 3개 시도민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포럼을 개최했다.


김관용 지사는 "수도권에서 계속적인 행사개최 추진은 절박함을 호소하기위한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그동안 지방의 목소리와 생존의 외침에 귀막고 눈감아 왔다”며 서운함을 표시한 뒤 “오늘은 정치의 심장부인 국회에서 당당하게 우리의 주장을 펼쳐 정치권은 물론 수도권에 전달할 것이다.” 라고 행사개최 각오를 밝혔다.


그리고 입지평가에 대해서는 “대도시 접근성과 전국 시군구간의 거리지표는 국내학자 위주의 지표이기 때문에 제외되어야 하며, 문화?휴양 등 연구 환경을 고려한 지표가 추가되어야 할뿐만아니라 연구기반은 연구비 투자대비 SCI 논문수 등 질적 지표로 전환해야 한다.”며 지표의 재검토를 주장했다.


특히, 입지평가 방법에 있어서 “광역생활권별 평가로 전환하거나 기초는 기초끼리, 광역은 광역끼리 비교되어야 한다.” 며, “입지평가 방법의 변경은 입지선정의 최대 관건으로 만약 기존방식을 고집한다면 2차 평가는 하나마나한 일로 정치권에서 반드시 이 문제를 풀어줘야 한다”며 협조를 요청했다.


다음으로 ‘과학벨트 지역유치 추진전략’발표에서 이재영 원장은 과학벨트가 입지해야 할 곳으로 “수도권에서 멀리 떨어지고 바다에 가까운 ‘원경임해(遠京臨海)’지역이다.”라고 강조하고, 구체적인 예로 프랑스 소피아 앙티폴리스, 미국 실리콘밸리 등을 들었다.


또한 “경북(G)?울산(U)?대구(D)가 구상하는 국제과학벨트는 5+2 광역경제권을 잇는 개방형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글로벌 녹색성장, 신성장동력 창출, 노벨상 배출 등 어망득홍(魚網得鴻 - 물고기를 잡기위해 던진 그물에 기러기가 잡힌다.)의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최적의 입지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진 토론회에서 피터 풀데 아시아태평양이론물리센터 소장(막스플랑크 복잡계물리연구소 초대소장)은 막스플랑크연구소가 포항에 한국연구소를 세우기로 한 이유에 대해 “아시아의 어떤 도시보다 기초과학연구소로서 입지여건이 뛰어났기 때문이다. 특히, 기초연구 인프라가 풍부한데다 우수한 연구진이 많이 있고, 청정 동해안, 인근 경주의 역사?문화와 휴양기반 등 정주여건이 훌륭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재형 서울대학교 물리천문학부 명예교수는 국제과학벨트 입지로 ‘연구에 전념’이 가능한 곳과 ‘과학의 많은 중요한 발견이 자유로운 사고를 할 수 있는 환경’에서 얻어졌다면서 “대도시에 너무 가까워서 대도시 생활권에 매몰되어서는 안 된다.”며 “불가근 (不可近) 불가원(不可遠) 원칙이 적용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경북?울산?대구 과학비즈니스벨트 범 시도민 유치본부는 여의도 공원에서 3개 시도민 2,400여명이 참석한 결의대회를 가졌다.


이 행사에도 지역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지역유치 활동에 힘을 실어 주었다.


한편, 이날 오후 3시에는 경북?울산?대구 시도민의 염원인 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에 대한 수도권 주민들의 관심유도를 위해 지난 10일 울산?포항?경주에서 출발한 자전거 릴레이단이 여의도 공원에 도착했다.


이들은 3일간 450㎞를 달려 왔으며, 유치기원 결의대회와 선포식 행사를 끝으로 긴 여정의 끝을 맺었다. / 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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