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양군 매포읍 안동리 마을에서 출향인들이 참여하는 호미씻이 행사가 있었다.

전형적인 농촌마을인 안동리에서는 지난 22일 마을주민과 출향인 등 60여명이 모여 고된 작업에 지친 농업인을 위로하고 주민의 화합과 마을 발전을 기원하는 호미씻이 행사를 가졌다.

호미씻이는 여름 농사가 거의 끝날 무렵 밭이나 논을 매는 호미가 필요 없게 되었을 때 씻어 둔다고 하여 생긴 이름으로, 음력 7월경 날을 잡아 농사일로 고달팠던 몸과 마음을 달래며 하루를 즐기는 농가의 휴일이다.

안동리 마을은 전통적으로 호미씻이 행사를 호미를 씻는다는 휴식의 의미뿐만 아니라 출향인과 함께 하는 마을 화합의 의미로 승화시켜 왔다.

이날도 주민과 출향인이 모여 화합잔치를 벌임으로써 농업인을 위로하고 고향의 발전에 대해 관심을 갖는 시간을 가졌다.

또 마을 잔치 전에는 마을 진입로에서 마을 안길에 이르는 구간에 대해 청소활동, 제초작업 등의 쾌적한 마을가꾸기 봉사활동도 전개하였다.

안동리 장남영 이장은 “매년 이 풍습이 이어져 마을주민과 안동리 출향인들이 대동단결하는 아름다운 풍습이 계속해서 이어질 수 있기를 바라며 또한 호미씻이 행사를 통하여 마을의 안녕과 한 해의 농사가 풍년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 하은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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