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영동이 국악의 고장을 알리기 위해 지역 군부대와 손잡아 눈길을 끈다.

올해 초부터 육군종합행정학교(이하 종행교)를 찾아가 교육생들에게 무료 국악기 강습에 나서고 있다.

국악기 강습은 올해 창단 22주년을 맞는 영동군립난계국악단이 맡고 있으며 종행교를 직접 찾아가 단기 교육생(4주)들에 매주 수요일 국악기 연주법을 가르쳐 오고 있다.

지금까지 가야금, 거문고, 해금 등 국악기 강습 교육생만 462명에 달한다.

영동군은 전국 각지에서 온 특기병들에게 국악기 강습을 실시하고 있어 국악의 고장을 알리는 파급 효과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한 교육생은 “과일로 유명한 영동이 국악의 고장이기도 한 사실을 새롭게 알게 됐다.”며 “면회·외출 때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국악기 연주를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2013 군 체험형 문화예술 교육지원사업’ 국악기 무료강습이 선정되어 지난 7월부터는 장기교육생에게도 12주 과정으로 2기에 나눠 80명씩 국악기를 배우고 있다.


한편 종행교 측의 배려로 매주 토요일 심천면 고당리의 국악 타운에 교육생 40명도 찾고 있다.


이들은 난계국악기체험전수관에서 열리는 난계국악단의 전통 국악뿐만 아니라 대중가요, 클래식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상설공연을 관람하고 난계국악기 제작촌에서는 국악기 만들기 체험을 한다.

박준서 국악진흥팀장은 “앞으로도 재미있게 기초부터 꼼꼼히 국악기를 가르쳐 장병들의 국악에 대한 흥미를 유발시켜 국악의 고장 영동을 잊지 않게 하겠다.”고 말했다. / 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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