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강호, 곽도원 등이 영화 '변호인'(양우석 감독) 관계자들과 함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이 같은 사실은 한 네티즌이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23일 오후 송강호씨하고 <변호인> 팀이 봉하마을 노무현 대통령 묘소에 참배 왔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엔 송강호와 함께 김경수 봉하사업 본부장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변호인'은 1980년대 초 부산을 배경으로 돈 없고, 빽 없고, 가방끈도 짧은 세무 변호사 송우석(송강호)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꾼 다섯 번의 공판과 이를 둘러싼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1981년 제5공화국 정권 초기 부산에서 벌어진 '부림사건'을 모티프로 했다.

이날 송강호는 "영광이었습니다. 영화 변호인 영화배우 송강호"라는 친필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앞서 21일에는 '부림사건' 피해자들도 노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찾아 참배했다. 이들은 부림사건 당시 노무현 변호사에 대한 감사의 뜻을 표하기 위해서라고 참배 이유를 밝혔다.

이번 방문은 <변호인>을 제작한 위더스 필름 최재원 대표의 긴급 제안으로 이뤄진 것으로, 영화 홍보사도 몰랐던 비공식 일정이다.


최재원 대표는 "영화가 흥행하면 함께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역을) 방문하자고 얘기를 했었다"며 "조용히 다녀오려 했는데 사진이 떠서 알려지게 됐다"고 말했다.


'변호인'은 지난 19일 개봉 33일 만에 누적 관객수 1000만을 돌파했다. / 김주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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