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주장 완장 찼어요!!”

취미반 축구팀이 결성되면 길게는 유아부터 중학생까지, 짧게는 최소 3년은 팀으로 활동하게 된다. 학교에도 반장이 있듯이 축구팀에도 주장을 정해준다. 팀별 지도자의 차이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보통은 축구를 잘하는 친구 위주로 정해지게 마련이다 한 달씩 돌아가며 주장 완장을 채워주곤 한다.

취미반과 엘리트 축구팀의 차이점 중 하나는 부모의 영향력이다. 엘리트 축구팀에서 선수가 시합에 기용되는 것은 절대적으로 감독의 권한이지만, 취미반에서는 잘하는 친구든 못하는 친구든 공평하게 경기 시간을 보장해 준다. 부모가 바램이고 교육적으로도 이렇게 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 리더쉽은 경험에서 나온다!!
▲ 리더쉽은 경험에서 나온다!!

주장선임 과정도 마찬가지다. 주장 완장을 돌아가며 차보면서, 준비운동시 리더가 되어서 구령도 넣어보고, 훈련 장비 세팅도 도와가며 섬기는 리더쉽을 배운다. 시합 시에는 대표로 코인토스도 해보고, 심판에게 어필도 해보며 리더쉽을 몸소 체험해 보는 것이다.

누구나 학급 반장이 될 수는 없지만, 축구팀에 들어오면 한번은 주장을 해보며 리더쉽을 배울 수 있다. 사실 이 부분이 축구교육에서 가장 좋은 부분 중 하나라고 본다.

사실 초등 저학년에게 리더쉽을 기대하기는 어려움이 있으나, 주장 완장을 통해 아이들은 기쁨과 설렘을 느낀다. 괜히 멋있어 보이기도 하지만, 수줍어하는 아이도 주장 완장이 채워지면 리더로서 노력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의 축구팀이 운영되는데 가장 중요한 것은 팀워크이고, 팀워크를 통해 아이들은 사회성이 발달하고, 작은 세상을 배워간다. 세상을 배워나가며 중요한 것 중 한 가지는 러더쉽과 팔로십이다. 이끌어보기도 하고, 따라가 보기도 하는 것. 축구팀에서 배우는 가장 소중한 교육적 가치라고 본다.

축구팀에서 배운 리더쉽과 팔로십으로 아이들이 학교생활에서도 질서가 있고, 자라나서 이 사회구성원이 되었을 때, 멋진 리더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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