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아~내가 찰게!!”

유명한 프로축구팀에서 스타 선수를 길들이기 위한 감독들의 언론플레이와 행동지침들은 기사를 통해 많이 접할 수 있다.
묵직한 팀워크를 축구의 철학으로 가진 감독들은 더욱더 스타 선수 길들이기에 집중한다.
맨유의 전 감독 알렉스 퍼거슨 경은 당시 슈퍼스타 베컴에게 축구화를 던졌으며, 아무리 스타라도 팀워크에 저해되는 선수는 가차 없이 팔아 버렸다. 스타 한 명보다 팀을 더 소중히 여기기 때문이다.

런던올림픽에서 동메달을 획득한 축구팀 감독!! 현재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기도 한 홍명보 감독은 모든 선수에게 복장부터 행동까지 하나 되는 모습을 주문하였고, 이러한 팀워크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다.

옛 기억을 더듬어, 히딩크 감독은 팀워크를 저해시키는 선후배 간의 위계질서를 무너뜨리기 위해 축구장 내에서는 서로 반말을 하게 했으며, 실력 위주로 선수선발로 정당성이라는 무기를 집어넣었다.

우리나라의 팀워크 결과는 월드컵 4강으로 이어졌다. 개인으로는 이길 수 없는 상대였지만, 강팀을 상대로 묵직한 팀워크로 승리하는, 팀워크 힘을 보여준 대표적인 사례이다.

가끔 어린이 축구팀, 취미반이나 엘리트 반에서도 개인주의가 강한 친구들이 종종 있다.
더 좋은 위치에 있는 동료에게 패스하기보다 본인이 해결하려 하고, 수비포지션이나 골키퍼 포지션은 싫어한다. 경기에서 이기면 감독에게 물어본다.

“나 때문에 이겼죠?” “얘들아 내가 골 넣어서 이긴 거야” 그리고 프리킥 상황이나 페널티 상황에서는 당연한 듯 본인이 차야 한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다. 심지어 모든 드로인부터 골킥까지 본인이 해결해야 하는 적극적인 아이도 있다. 하지만 결국 축구는 팀 운동이고 이러한 적극성이 오히려 패배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이 이러한 상황에서의 결과를 좋은 피드백으로 받아들여야 하는데, 교육적으로 이해시키기 힘들 때도 있다.

심동적, 인지적인 부분은 기술적, 교육적으로 다가가기가 쉽지만, 정의적인 측면은 가르치기에 어려움이 있다. 심리학적으로 접근해야 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고, 성장하는 아이들의 심리를 이해하고 전문적인 지식이 필요함을 느끼게 하는 부분이다.

결국, 정의적인 측면의 교육 핵심은 대화이고 부모와 아이 모두 대화를 통해 해결할 수 있다. 이러한 부분이 해결되지 않으면 결국 이기적인 아이로 성장할 수밖에 없다.
교육적으로 성공하면 멋진 리더가 되는 것이고, 실패하면 그저 이기적인 친구로 남을 수밖에 없으니, 적극적이라는 무기를 잘 활용해야 할 것이다.

잘 활용하기만 하면, 주변에 친구도 많이 따르고, 그 친구들을 통해 아름다운 경험들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에 소극적인 아이도 있다. 페널티나 프리킥 찬스에서 골 맛을 보게 해 주려 일부러 만들어 주는 경우도 있지만, 못 넣을 경우 비난의 화살이 친구들에게서 오는 것을 두려워하거나, 성격상 못 차는 경우도 있지만 결국 넣을 때까지 도움을 줘서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다.

팀 운동에서 아이들의 대부분은 분위기에 따라가게 된다. 선생님이 잘 못 하는 친구에게 파이팅 해주고 계속 기회의 분위기를 만들어 주면, 이 친구가 꼭 성공할 수 있도록 응원해 주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이런 부분이 팀워크의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팀 승리의 충분요건이 100%라면 단 10%로라도 가담하여 도움을 주면, 결국 내가 이기고 팀이 이기게 되기 때문이다.

늘 강조하는 것, 팀이 이겨야 내가 이기는 것. 아이들이 이 매력을 느끼게 하여 주고, 이끌어 주는 것이 지도자의 역할이라 할 수 있겠다.

결과적으로 이기적이고 적극적이든, 소극적이고 내향적이든 여러 성향이 모인 축구팀이지만 이 모든 것들을 팀워크로 해결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하겠다. 이러한 팀워크의 매력을 깨닫게 되면 축구와 여러 스포츠가 더 재미있게 다가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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