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지난해 2030 청년들을 중심으로 창당한 '청년정당 우리미래'(이하 우리미래)는 "비트코인에 매달리는 청년들을 욕하지 말라"고 요구했다.


우리미래는 청와대 청원 글의 제목을 딴 논평을 지난 19일 발표하고, 이번 비트코인 사태의 핵심은 "이 사회의 구성원 누구라도 행복한 꿈을 꿀 수 있도록 만드는 일, 경제적으로 평등하고 보다 공정한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2030 청년들의 적극적인 투자 원인을 “부동산과 주식에 비해 적은 자산으로도 진입이 가능하며, 구조적인 정보의 불평등이 발생하는 주식시장에 비해 정보와 기술에 익숙한 개인들이 비교적 공평하게 시장에 참여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져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우리미래는 비트코인으로 인해 청년들이 한탕주의에 빠진 것 이라는 인식에 대해 “정직하게 일해서는 아이 한 명 키우기 어렵고, 내 집 하나 장만하기 어려운 현실에 대한 낙담의 결과물"이라고 밝히고 "부동산과 주식을 통해 상대적으로 큰 부를 축적한 기성세대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의 표출”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홈페이지 청원 글(정부는 국민들에게 단 한번이라도 행복한 꿈을 꾸게 해본 적 있습니까?)에 공감하며 참여한 사람의 수가 22일 현재 20만 명이 넘었다.


이에 대해 우리미래는 "비트코인 투자를 통해 이제껏 꿈꿔보지 못했던 사람다운 삶, 내 집 마련을 상상해 볼 수 있었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며 “기성세대가 보여준 ‘평범한 삶’이 그들에겐 결코 평범하지 않은 현실이며 그로부터 벗어나고 싶은 간절함이 비트코인 투자의 이면에 자리 잡고 있다”라고 밝혔다.


비트코인 특성으로 인해 많은 2030 청년들이 투자에 나서고 있다. 비트코인 관련 앱을 사용하는 연령층을 조사해보면 전체 사용자의 60%가 2030 청년들로 나타나고 있다.


비트코인 투자자 수가 200만 명을 넘었고 하루 거래량만도 수조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자 정부는 가상화폐 TF를 발족하고 강력한 규제 중심의 방안을 발표하고 있다.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정부는 기본적으로 경제, 사회, 개개인이 입을 수 있는 보다 큰 손실을 예방하는 게 목표”라며 18일에는 “가상화폐 거래소를 전면 폐쇄하거나 불법행위를 저지른 거래소만 폐쇄하는 두 가지 방안을 모두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우리미래는 새로운 과제는 가상화폐 기술과 시장이 자리를 잡아가는 과정에서 이를 뒷받침할 지원과 제도를 마련하고 과열된 투자의 부작용으로 인해 다수의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적절한 규제와 대비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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