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근 기자]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 환경영향평가초안 주민설명회가 지난 11일, 흥덕구청에서 열렸다.


미세먼지 대책위와 주민 대책위는 설명회 시작 전부터 행사장 입구와 무대에서 LNG 반대 피켓 시위를 진행했지만, 차분함을 유지한 주민들 덕분에 큰 충돌 없이 마무리 됐다. 주민설명회는 SK하이닉스의 LNG발전소 건설계획에 대한 설명과 주민들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됐다.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는 14일, 논평을 통해 "많은 주민들은 이미 다 결정된 다음에 개최하는 주민설명회에 대해 분통을 터트렸다"며, "SK하이닉스는 큰 문제가 없고 꼭 필요하다며 형식적인 답변으로 일관했다"고 지적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이미 청주시에는 맞지 않는 것이 밝혀진 ‘에너지 전환에 LNG발전이 대안’이라는 주장과 ‘모델링 결과 큰 문제가 없다’는 주장만을 반복해 많은 주민들의 반론과 비판을 받았다고 전했다.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는 "이번 주민설명회에서 SK하이닉스가 LNG발전소를 건설하려고 하는 진짜 이유를 알게 됐다"며, “반도체업계 1등을 위해 LNG발전소가 필요하다고 밝혀졌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번 주민설명회 때 SK하이닉스 직원의 입을 통해 직접 나온 이야기로, 기존에 말했던 것처럼 안정적인 전력 공급을 위해서가 아니라, 반도체업계 1등을 위해 LNG발전소가 필요하다는 것은, 다르게 이야기하면 반도체업계 1등이 아니면 LNG발전소가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는 한범덕 청주시장을 향해 "시장의 가장 중요한 임무는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라며. 청주시민을 희생해서 업계 1등 하겠다는 SK하이닉스의 입장에 청주시장이 찬성하거나 묵인한다면, 청주시장은 자신의 임무를 포기한 것"이라고 날 선 목소리를 냈다.


이 단체는 "이제 LNG발전소 건설의 명분이 사라졌다"고 말하고, SK하이닉스가 해야 할 일은 LNG발전소 건설계획을 철회하고 청주시민에게 사과하는 것뿐이라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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