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 복제약, 출시 앞둔 제약사들..최저 1천원대?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성분명 타다라필)의 제네릭(복제약) 발매를 앞둔 제약사들이 가격 책정을 놓고 경쟁사와의 가격 내리기 작전에 돌입했다.

2003년 국내 출시 당시 한 알에 2만원이 넘던 이 약품의 제네릭 가격은 최저 1천원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2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구구'(한미약품), '센돔'(종근당), '타다포스'(유한양행) 등 60개 업체의 157개 품목이 시알리스의 복제약으로 허가를 받아 4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오리지널 약이 개발되는데에는 임상시험 등을 거쳐 짧게는 몇년 길게는 십수년 이상 시간과 비용이 드는 반면, 제네릭 의약품은 개발 비용이 적게 든다.

오리지널 약의 특허가 만료되면 제네릭들이 저마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우며 수많은 제약업체에서 다양한 품목으로 출시된다.

시알리스는 5㎎ 저용량을 지속적으로 복용하면 전립선비대증을 개선해주는 치료 효과에다 발기력 증대 효과까지 볼 수 있어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현재 시알리스의 가격은 1알당 1만~1만5천원 수준인데 복제약이 출시하는 제약사들은 그 3분의1 이하 수준에서 가격을 책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약업계의 한 관계자는 "경쟁사보다 더 저렴하게 팔고자 막판까지 눈치작전을 벌이는 상황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다. / 김주옥 기자